우리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억입니다.
보통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당기순이익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당기순이익으로 언급되는 금액이 높으면 좋다는 것은 어느 정도 느낌으로도 알 수 있다. 당기순이익은 손익 계산서에서 당기(해당되는 기간)의 총이익에서 총비용을 빼고 남은 순전한 이익를 말한다. 이익이니까 금액이 높으면 좋은 건 맞다.
이번 글에서는 당기순이익을 구하는 계산 방법을 살펴보려고 한다. 참고로 당기순이익은 '손익계산서' 뿐만 아니라 '재무상태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당기순이익을 계산하는 방법으로 아래와 같은 내용을 알아둘 필요는 있다.
회사 매출액 - 회사 매출원가 = 매출 총이익
매출 총이익 -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 = 영업이익
영업외수익 - 영업외비용 = 영업외손익
영업이익 - 영업외손익 = 경상이익
경상이익 + 특별손익 - 법인세 = 당기순이익
손익계산서를 보면 매출액부터 매출원가, 판관비, 영업외손익, 특별손익, 법인세를 구하여 위에서 부터 계산하며 '당기순이익'을 뽑아낸다. 이 과정이 바로 손익계산서인 셈이며, 지난 글('기업의 경영상태')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손익계산서에는 수익과 비용만 가지고 나타낸다. 보통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마감 이후 생성하면 당기순이익을 가지고 두 결과물이 정상적인지 확인한다. 당기순이익은 재무상태표를 이용한 재산법과 손익계산서를 이용한 손익법으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두가지 방법으로 당기순이익을 구하고 확인하는 것이다.
재산법(순자산비교법, 재무상태표)
(자본거래가 없는 경우) 당기순이익 = 기말자본 - 기초자본
(자본거래가 있는 경우) 당기순이익 = 기말자본 - 기초자본 + 자본거래로 인한 변동분(+/-)
손익법(총거래기록법, 손익계산서)
당기순이익 = 총수익 - 총비용
지난 글('기업의 재무상태')에서 자산, 부채, 자본 그리고 재무상태표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계정과목이 등장하기 때문에 앞에서 살펴보았던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 앞에서는 자산, 부채, 자본 외에도 '수익'과 '비용'에 대한 계정과목을 살펴보았는데, 왜 '기업의 재무상태'에서는 수익과 비용이 빠졌을까?
그건 바로 기업의 경영상태에서 '수익'과 '비용'을 언급하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기업의 경영성과(경영상태)를 나타내는 '수익'과 '비용'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수익(revenues)
수익은 기업이 고객에게 재화나 용역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받은 현금이나 현금으로 받을 권리를 말한다. 크게 영업수익과 영업외수익으로 구분한다. 영업수익과 영업외수익으로 구분하는 기준은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이 된다.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수익은 '영업수익'이며,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이 아닌 다른 활동에서 발생한 수익은 '영업외수익'이다.
비용(expense)
비용은 기업이 일정기간 동안 수익을 얻기 위하여 소비 또는 희생한 재화나 용역의 가치를 금액으로 표시한 것이다. 매출원가를 비롯하여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 영업외비용, 법인세비용이 비용의 커다란 구분이다.
일정한 기간 동안의 경영 성과를 나타내는 보고서를 '손익계산서'라고 하는데, 손익계산서는 기업이 한 회계기간 동안 영업활동을 한 결과에 대한 성적표라고 할 수 있으며 수익과 비용이 표시된다.
기업의 재무 상태를 나타내는데는 크게 '자산', '부채' 그리고 '자본'이다. 앞에서 우리는 계정과목을 '자산', '부채', '자본'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는데, 이번 글은 지난 글에 대한 복습차원에서 조금 더 간단한 구조로만 살펴볼 것이다.
자산(Asset)
자산은 특정기업에게 미래의 경제적 효익을 제공할 수 있는 용역잠재력을 가진 자원을 말한다. 자원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요건을 갖춰야 한다.
첫번째는 경제적 자원일 것! 두번째는 특정기업이 소유/지배하고 있는 것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는 자원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
자산은 크게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으로 구분하는데, 1년 이내에 현금화가 가능하면 유동자산이고 1년 이내에 현금화가 어려우면 비유동자산이다.
자산에서 많이 사용하는 계정과목은...
현금 : 통화, 수표
당좌예금 : 당좌예입과 당좌수표
단기금융상품 : 1년 이내에 도래되는 금융상품
단기매매증권 : 단기시세차익이나 단기자금 운용목적으로 구입한 주식이나 채무증권
외상매출금 : 상품을 외상으로 매출하였을 때 받을 권리
받을어음 : 상품을 매출하고 어음을 받았을 때의 어음상의 받을 권리
단기대여금 : 현금을 빌려주었을 때 1년 이내의 받을 권리
미수금 : 상품 이외의 것을 외상으로 처분하였을 때의 받을 권리
선급금 : 상품 매입을 위하여 미리 지급한 상품대금의 일부
상품 : 판매 목적으로 구입한 물건
투자부동산 : 비업무용으로 구입한 부동산
토지 : 영업활동에 사용하기 위하여 구입한 토지
건물 : 영업활동에 사용하기 위하여 구입한 건물
기계장치 : 영업활동에 사용하기 위하여 구입한 기계장치
차량운반구 : 영업활동에 사용할 목적으로 구입한 차량
비품 : 영업활동에 사용할 목적으로 구입한 책상, 컴퓨터, 전화기 등 비품
산업재산권 : 특허권, 상표권, 실용신안권, 디지인권
보증금 : 임차보증금, 전세보증금, 영업보증금
부채(Liabilities)
부채란 현재의 채무 또는 의무로 간단히 말하면 타인에게 주어야 하는 의무를 말한다. 자산과 마찬가지로 만기가 1년 이내에 도래하는 부채를 '유동부채'라고 하고, 만기가 1년 이후에 도래하는 부채를 비유동부채라고 한다.
부채에서 많이 사용하는 계정과목은...
외상매입금 : 상품을 외상으로 매입하였을 때 지급해야 하는 채무
지급 어음 : 상품을 매입하고 발행한 약속어음에 대하여 지급해야 할 채무
단기차입금 : 현금을 빌려오고 1년 이내에 지급해야 할 채무
선수금 : 상품을 매출하기로 하고 상품대금을 일부 받았을 때 처리하는 채무
미지급금 : 비품이나 토지같은 상품 이외의 것을 외상으로 구입하므로 발생한 채무
장기차입금 : 현금을 빌려오고 1년 이후에 지급해야 할 채무
사채 : 주식회사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하여 발행한 채무증권
자본(Capital)
자본은 주주 지분, 소유주지분, 순자산을 말한다. 자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본등식으로...
자산 - 부채 = 자본
다시 한번 나타난 '계정과목'에 조금은 익숙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계정과목은 이제 시작일 뿐이며, 이후에는 특정 상황에서 어떤 계정과목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나오므로 읽고 넘어가면 된다.
참고로 위에 나열한 '자산', '부채', '자본'은 재무상태표(Statement of financial position)에 사용되며, 부채와 자본은 자금이 어디에서 조달되었는지를 나타내고, 자산은 조달된 자금을 어디에 투자했는지를 나타낸다. 즉, 재무상태표는 자금을 조달한 원천과 조달된 자금의 투자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표이다.
부기에 대한 글을 작성하면서...
우리가 월급을 받고 다니는 '회사'라면 대부분 복식부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유는 예전부터 복식부기로 해왔으니까라고 말할 수 있지만, 사실은 예전부터 복식부기가 갖고 있는 오류 검증과 정확한 손익계산 기능 때문이다. 정리하면 복식부기는 무조건 알아둬야 하며, 장부에 뭔가를 기록하려면 복식부기 정도는 알아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굳은 각오로 마음을 잡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은 '답답하다' 또는 '짜증난다'고 할 수 있다. 사실 필자도 그랬다. 왜 중요한지 알지만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꾸 중요하다고만 말하니 답답하고 짜증날 수 밖에 없다.
복식부기 전에 알아야 하는 것이 있으니 '차변'과 '대변'이다.
차변(借邊) : 복식부기에서 자산의 증가, 부채/자본의 감소를 기입하는 계정구좌의 왼쪽 부분
대변(貸邊) : 복식부기에서 자산의 감소, 부채/자본의 증가를 기입하는 계정구좌의 오른쪽 부분
차변과 대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왼쪽'과 '오른쪽'이다. 자산과 부채, 자본의 증가/감소는 현재 시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며, 단순히 장부에 기록(부기)할 때 좌측과 우측에 작성한다고 우선 이해하면 된다.
참고로 차변과 대변은 한문보다 영어로 적는 경우가 많은데, 이유는 대부분 시스템화 시킬 때 오라클, SAP 에서 차대변을 영어로 표시하기 때문도 있다. 차변은 'DR(Debet Record)', 대변은 'CR(Credit Record)'이다.
조금 더 쉽게 차/대변을 외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면....
(굉장히 개인적인 팁이니 마음에 안 들면 자기만의 스타일로 암기하면 된다)
보통 '차변'과 '대변'을 '차대변'이라고 하는데... 차대변이라는 용어에서 '차'는 왼쪽에 '대'는 오른쪽에 있다. 즉, '차대변'만 외우면 글자 순서대로 차변과 대변이 좌측과 우측에 위치한다. 그리고 영어(DR, CR)의 경우는 DR과 CR이 있는데, 서로 반대(?)라고 외우면 도움이 된다. 차는 보통 영어로 'c'로 시작하니까 반대인 'DR'이 차변이며, 대는 보통 영어로 'd'로 시작하니까 반대인 'CR'이 대변이다. 한문은 그냥 서비스 정도로 기억하면 된다.
계정과목, 회계...
정말 회계는 뭘 시작하려고 하면 다 외우고 시작해야 하나보다. 이번 글에서는 '부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부기하면 '부기맨(boogyman)'이라는 공포 영화 또는 홍진영의 '부기맨'이라는 노래를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아무 상관없으며 회계에서 말하는 '부기'는 영어가 아니라 한문이다.
부기(簿記)란,자산, 자본, 부채의 증감 따위를 밝히는 기장법이다.
기장법? 기장법은 쉽게 말해서 '장부에 적는 방법'이다.
즉, '부기'는 장부에 자산,자본,부채 등을 적는 것이다. TV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회사 경리여사원이 장부를 꺼내서 받은 영수증의 금액을 장부에 기록하는 것이 바로'부기'이다. 별거 아니고 잘 사용하지도 않는 용어지만 그래도 왠지 회계를 조금 안다면 '부기'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참고로 요즘 부기라는 기본 회계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컴퓨터로 입력하기 때문이다. 현업 업무 처리에서는 부기보다는 '입력'을 더 많이 사용할 것이다. 하지만 기억해 놓으면 좋다는 것!
부기는 기업의 일정시점의 재무 상태를 파악하고, 기업의 일정기간의 경영성과를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부기는 단식부기와 복식부기로 구분하는데, 단식부기는 우리가 평소 가계부에 적는 방식 정도로 생각하면 되고, 실제 회사에서 '회계' 또는 '경리'라고 하면 무조건 '복식부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왜 무조건 '복식부기'냐면.... 복식부기가 정확한 기간 손익 계산이 가능하며, 자기 검증 기능이 있어서 잘못 입력(부기)한 오류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복식부기 때문에 회계가 어려운 것이다. 즉, '복식부기'는 회계를 입력하는 사람(현업 담당자)에게는 불편하고 복잡한 방식일 수 있지만, 그렇게 입력된 경영 정보를 확인하는 사람(회사 내/외부 이해관계자)은 오류 없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